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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칠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팀의 능력을 보여주다

2022년 01월 07일
©stanikkolarik123RFCOM

대한민국 vs 칠레 경기 리뷰

지난 6월 6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칠레를 상대로 2022 카타르 대비하여 진행된 A매치 친선경기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대한민국은 앞서 6월 A매치 브라질전에서 크게 패배하며 두 번째 친선경기인 칠레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대한민국과 칠레는 역대 세 번째 친선경기 만남으로 앞서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는 1무 1패로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칠레와의 두 번째 경기 당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현재의 벤투 감독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0 대 0 무승부를 기록한 벤투 감독이었기에 이번 세 번째 경기에 벤투 감독은 어떠한 전략으로 칠레를 상대할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칠레전에 대비하여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이어 황희찬 나상호를 손흥민의 양쪽에 배치하여 4-2-3-1 대형을 구축했다. 칠레는 브레레턴과 발렌시아 선수를 투 톱으로 3-4-1-2 대형으로 이에 맞섰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전 2분 브레레톤 선수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누녜스의 프리킥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허무하게도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후 전반전 10분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전 11분 황희찬을 필두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칠레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이 전략은 3명의 풀백을 배치한 칠레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가운데 미드필더인 정우영의 패스가 왼쪽 측면의 황희찬에게 연결되었고 황희찬 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민국은 1 대 0으로 칠레에 앞서갔다. 대한민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칠레를 압박했다.

전반전 13분경 대한민국 나상호 선수는 칠레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를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칠레 수비수 두 명을 상대하며 정우영에게 다시 패스를 연결하였고 이 상황에서 칠레 선수의 반칙으로 대한민국은 프리킥 찬스를 가지게 되었다. 홍철 선수의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노려보았으나 결국 칠레 대표팀 골키퍼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전반전 18분 정우영의 롱패스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손흥민 선수는 다시 중앙의 정우영 선수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하였다. 정우영 선수는 크로스를 시도해 보았으나 공은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키퍼가 잡아내게 되었다. 이후에도 칠레 수비의 실수는 계속되었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칠레를 매섭게 압박했다.

전반전 22분 칠레 중앙 수비수의 패스를 황희찬이 끊어내며 오른쪽 측면 나상호에게 크로스를 연결하였다. 나상호 선수는 중앙에 손흥민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였고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해보았지만,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 28분, 중앙에서 연결된 롱패스가 나상호 선수에게 이어졌지만 칠레 수비수의 반칙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시 한번 프리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정우영 선수는 곧바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상대 진영의 몸을 맞고 밖으로 나가게 되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전반전 33분경 손흥민 선수는 멋진 드리블로 두 명을 제치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은 칠레를 상대로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전 37분 드디어 칠레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중앙의 메네세스 선수는 오른쪽 측면 발렌시아 선수에게 롱패스를 하였고, 발렌시아 선수는 곧바로 슈팅을 노려보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손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44분 대한민국 수비의 패스 실수가 나왔고, 미드필더 누녜스 선수는 브레레턴 선수에게 바로 연결하여  득점을 노린 슛으로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기록하였다. 이렇게 전반전은 1 대 0으로 대한민국이 앞서며 종료되었다.

이어서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칠레팀의 분위기는 급격히 안 좋아졌다. 55분경 정우영 선수에게 칠레 수비수 이바카체 선수의 강한 태클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바카체 선수는 이번 파울로 인해 옐로우 카드 누적 2장을 기록하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하게 되었다. 칠레팀의 수비수 한 명 퇴장으로 대한민국의 공격은 더욱 강해졌다. 정우영, 황희찬,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계속해서 칠레 수비 진영 앞에서 상대를 압박하였고 여러 차례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60분경 칠레의 브레레턴 선수는 멋진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하는 듯하였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되었다.

이후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손흥민 선수는 계속해서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끊어내고 후반 63분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들어냈으나 수비수의 태클로 인해 넘어지며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는 계속해서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며 유효 슈팅을 기록하였고, 수비수가 한 명 부족한 칠레 팀은 속수무책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반전 막바지 88분, 손흥민과 황희찬의 세트 패스로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려는 찰나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시 한번 프리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진행된 프리킥은 이번 경기 원 톱으로 기용된 손흥민 선수가 차게 되었다. 손흥민 선수의 정확하고 강한 슈팅은 칠레 골대의 우측 측면에 정확히 들어가며 다시 한번 1골을 기록하게 되었고, 이후 추가시간이 종료되며 최종 스코어 2 대 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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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을 앞두고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다

지난번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보여주며 5 대 1로 크게 패배한 이번 칠레전에서 분명히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브라질전에서 브라질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계속 실수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여러 문제를 보여준바 있기에 이번 칠레전은 경기 패배의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어떤 점을 개선했느냐가 핵심이었다.

브라질전 이후 불과 4일 만에 치러진 칠레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벤투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를 여러 포지션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이번 경기에서 원 톱으로 배치하였다. 또한 황희찬, 나상호, 정우영 3 톱 체제로 빠른 템포의 공격과 동시에 전방에서의 활동량을 집중하여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운영 방식을 선보였다. 벤투 감독의 전방 집중 전략은 칠레전에서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황희찬의 측면 돌파와 정우영의 효율적인 패스는 상대 수비수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와 더불어 나상호와 손흥민 선수의 계속된 유효 슈팅은 칠레 수비 진영을 지치게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황희찬과 정우영의 활약이 컸기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전반전 내내 상대를 압박하였고, 11분 만에 선보인 합작 골로 대한민국 팀의 경기력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왼쪽 윙 포워드 포지션으로 경기 내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대 수비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었고 계속해서 수비수들이 왼쪽 측면에 신경 쓰게 만들었다. 또한, 전반전 11분 첫 선제골을 기록함과 더불어 후반 44분 상대 페널티 라인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고 이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이번 대한민국 칠레 친선경기에서 황희찬 선수는 2골 모두 관여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서 황희찬 선수의 득점은 사실 여러 의미에서 의미가 컸다. 황희찬 선수는 최근 소속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인해 주전에 발탁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기에 벤투 감독도 황희찬 선수를 기용함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이번 칠레전에서 황희찬은 그간의 부진했던 성적을 잊게 만드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상대방을 압박하며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증명하였다.

황희찬 선수와 더불어 정우영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다. 최근 정우영 선수는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 선수 명단에 오르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칠레전에서 정우영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활동량으로 황희찬과 손흥민 선수의 공격에 기여했고, 전반 11분에 황희찬 선수의 선제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한국 팀의 공격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총 7번의 볼 경합과 더불어 태클과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칠레 전에서 한국 팀의 중원은 매우 원활하게 움직였다. 지난번 브라질 전 당시에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줄 키 플레이어가 없었지만, 이번 칠레전에서는 그 역할을 정우영이 해냈다.

이번 칠레전을 통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 선수와 더불어 황희찬과 정우영 선수의 핵심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여 또 다른 옵션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브라질전에서의 패배를 교훈 삼아 벤투 감독은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선수들을 새로운 포지션에 배치함으로써 팀에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벤투 감독의 배치 변화가 있었기에 황희찬과 정우영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이번 칠레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전략으로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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